정읍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혁신교육특구 사업 중 하나인 책샘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OT)을 최근 정읍 시립 중앙 도서관에서 진행했다. 

  

책샘은 지역의 어른들이 관내에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책을 매개로 삶을 나누는 독서토론 책모임 활동이다. 이 사업이 처음 시작되었던 해는 2015년으로 3개 학교, 9개 동아리, 8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4년째인 지금 2018년도에는 11개학교, 2개의 연합동아리를 포함한 32개 동아리, 20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그 외에도 1박2일 고등 연합 독서 캠프(정읍 한권의 책), 개별학교 독서 캠프, 초등학교 독서토론, 학부모 강의, 학부모 독서 토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활동으로는 연합동아리운영(단일학교 동아리가 아닌 연합 동아리), 거점학교 중심의 연합 문학 기행, 그리고 중등 연합 독서 캠프 운영 등이 있다. 

OT의 여러 순서 중 가장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시간은 2017년 책샘프로젝트에 참여 했던 정읍여고 안의수 학생과 호남고 김재원 학생의 소감 나눔이었다. 그 중 정읍여고 안의수 학생은 정읍여중에서 두 해 동안 책샘프로젝트 활동을 함께 해왔다. 책샘과 동아리에서 함께 읽고 토론했던 책 ‘나의 몫’에 나오는 문장 “너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었구나”를 통해 자신감이 없어 답답했던 자신을 직면하게 되었다. 안의수 학생은 이 문구를 마음에 두고 계속되는 자기에 관한 질문들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못해 답답해하지 말고 이야기 하려고 노력하는 자기 고백적 소감을 나눠주었다. 

  

1년에 15번 만나는 독서토론 활동이 개인에게는 자기와 타인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역할하고, 지역사회에는 책을 통해 두려움을 조금씩 벗고 개인의 자유로움과 타인과의 연대에 열려있는 가슴을 선물한다면 참 좋은 일이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책샘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는 시청, 교육지원청, 지역선생님들, 학생들과 책샘 모두에게 길을 만드는 2018년 첫 시작을 크게 응원한다. 

/정읍=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