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새만금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 추진을 두고 지역 업체의 참여를 현실화하라는 여론이 뜨겁다.

이와 관련 24일 군산지역 나기학, 문승우, 조동용 전북도의원과 전기공사협회 군산시 협의회 회원들은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태양광 사업 추진 모집공고 과정은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군산지역 건설 및 전기사업 업체들은 사실상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전무하고 전라북도 소재의 아주 소수 기업만이 대기업에 끌려가면서 사업을 수행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군산지역 전라북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7일 군산지역 도청 기자실에서 강력하게 항의한 이후 새만금태양광사업 민관협의회에서 지역 업체 참여방안에 대해 의제를 선택했고 소위원회 구성을 통해 보완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하게 개선되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업 시행 기관인 새만금개발공사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원칙론적인 얘기만 일삼고 대기업의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공사협회 군산시 협의회 회원들도 정부의 새만금재생에너지 비전선포의 핵심 가치는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인 군산시의 경제 위기 극복과 답보상태에 빠진 새만금 사업의 속도감 추진이라며 지금의 대기업과 발전사가 추진하고 있는 컨소시엄은 지역 업체 참여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자회견에 참여한 도의원들과 전기공사협회 회원들은 새만금개발공사의 무사안일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시 한 번 사업시행자 모집 공모를 전면 보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으로는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공모를 지역기업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보완하고 공모사업 평가위원 모집 및 운영이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개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으로 자기자본비율 20%, 신용도 및 매출기준을 지역실정에 맞게 보완해 지역중소기업의 참여조건을 보장함과 동시에 태양광사업이 군산고용위기 극복 및 전북도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도록 전면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 5월 2일 새만금육상태양광 1구역 사업시행자 모집공고를 냈지만 같은 달 28일 변경공고를 냈고 오는 7월 1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기관들을 공모할 예정이며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