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주 진안군의원이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대형관정 3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인근 농민들은 자치단체에 지원을 받지 못해 사비를 들여 관정을 설치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진안군 진안읍 구룡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역 출신 정옥주 진안군의원은 사방 300여m 이내에 대형관정 3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인근 농민들이 물이 필요해 관정 사용을 요구하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사용을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정 의원은 구룡리 844~2번지 축사 옆 100m 이내에 2기의 관정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3년 전(2016년) 자치단체의 지원금 5000여만원으로 1기를 더 설치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욕심을 부리고 있으나 주위 농민들에게는 인색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정 의원 축사 주변에서 수년간 농사를 짓고 있는 박영대씨는 "그동안 물이 필요해 관정 사용을 정 의원 측에 부탁했다. 거절당하고 농지 옆에 사비로 관정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소에 이상이 온다"며, "관정 설치를 못하게 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정옥주 의원은 "박영대씨가 관정 사용을 요구했으나 거절한 것은 혹시라도 농작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소독약이 관정에 유입돼 소에게 이상이 있을까봐 사용을 못하게 한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지역민들은 "군민을 대표하는 군의원으로서 군민을 위해 봉사하기는 커녕 군민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사익추구에만 열중하는 모습에 군민들은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