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춘향제, 8일 광한루원 일원에서 시작

남원시 광한루원 일원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인 제89회 춘향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4개 분야 24개 종목을 준비해 숙종 임금 시대로의 화려한 역사·체험여행을 시작한다.
올 춘향제는 광한루 600년을 맞아 ‘광한춘몽(廣寒春夢)-사랑에 빠지다’를 주제로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전통문화, 공연예술, 놀이체험, 부대 행사 등이 열리며, 모토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퓨전과 대중공연의 강화이다.
전통 공연으로 춘향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퓨전음악, 실험예술, 컨템퍼러리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공연예술제의 영역을 확장하고, 대중공연도 늘려 젊은 층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축제 첫날인 8일에는 춘향제의 하이라이트인 춘향선발대회가 밤 7시30분부터 완월정 무대에서 개최되고, 개막식을 겸한 개막공연 ‘춘몽(春夢)’ 은 9일 밤 7시 30분 완월정 무대에서 신관사또 생일잔치를 주제로 펼쳐지며, 개막공연 중 화려한 불꽃놀이가 춘향골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1년에 단 한번 개방하는 광한루각(보물 281호)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을 만날 수 있는 ‘판소리 봄을 위해 서다’(11일 오후 2~3, 오후 3~4시)가 두 차례 마련되고, 광한루원 정문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관광객들을 위한 몽룡놀이터를 운영, 국내 최정상급 복화술사가 펼치는 복화술쇼, 마술풍선쇼, 창작인형극, 길거리 퍼포먼스가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한루원에서 펼쳐지는 ‘춘향시대’에서는 사랑을 테마로 숙종 임금시대 생활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사또의 일상을 해학적으로 풀어내어 관객과 함께 즐기는 ‘신관사또 봄나들이’와 춘향제의 역사와 전통에 신세대의 익살과 유머를 가미한 단막극 ‘코미디 춘향전’ 이 춘향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미션게임 ‘사랑의 주사위’도 광한루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마지막 날(12일) 저녁 8시부터 사랑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시민화합 춘향골한마당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기어 드리기 위해 예년과 달리 인기가수 장윤정, 김연자, 카밀라, 청하, 엔플라잉, 현진영, 성진우, 김혜윤 등이 출연한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