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매각설까지 나돌았던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 맥주 부문 생산 확대로 공장 효율화 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하이트진로와 전주공장은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하이트 일부 공장 매각과 관련, 지난해 발표한 '1개 공장 매각 공시 내용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맥주 부문 확대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것.

  

하이트진로 맥주공장의 경우 전주공장을 비롯해 전국 3곳의 가동 중인 맥주공장 가운데 마산공장 매각이 유력하게 논의된 바 있으며, 전주공장도 고려 대상에 올랐다. 

하이트 측은 이날 오전 8시 50분 기해 매각 자체를 중단하겠다는 공시를 전격 발표하고, 이에 따른 회사 이미지 제고와 차별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쇄신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마산공장의 맥주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고 대신 판매량이 꾸준한 소주 라인을 늘려 공장효율화 계획에 나서며, 자연스레 전주공장은 맥주 캔라인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전주공장은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까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은 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민의 상실감을 줄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북도에서도 큰 관심과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오전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서울 일정에 앞서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을 방문해 '공공 투자 확대 협약식'과 근로자를 격려하고 핫라인 구성 등 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하이트전주공장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회로 전북 발전에 큰 기여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공장의 발전에 전북도와 지원과 도민의 성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손병종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장은 “하이트 전주공장은 전주의 토종 공장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공시로 전주공장의 투자 확대가 커질 것이다"고 밝히고 “전북도 차원의 관심과 도민의 사랑으로 커 오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위기에 절대적인 지원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공장은 강원 홍천군 강원공장, 경남 창원시 마산공장, 전북 완주군 전주공장 등 3곳이 있다.

/완주=이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