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은 건설면허가 등록되어 있는 업체에 단 한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주지도 않으면서, 특정업체 A건설사에 수의계약 최대 59건을 체결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순창군에 따르면 수의계약 공사부문 500만원 이상의 체결이 1447건으로 총 210억 5468만 7590원에 달했다.

본청을 제외한 계약관서는 1개읍, 10개면, 4개 사업소 1개 원이다. 

그 중 동계면은 139건으로 16억4,691만7,000원으로 최고금액 이었으며, 유등면은 63건으로 8억 8,494만 5,710원으로 최저금액 이었다. 

수의계약 내용을 보면 토목, 조경, 전기, 통신, 설비, 설치공사 등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 중 A건설이 59건에 8억1,186만4,920원, D면의 경우 B건설에 16건으로 1억8,567만8,000원으로 특정업체에 편중되어 체결됐다.

반면에 순창군에 건설면허가 등록되어 있음에도 단 한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업체도 있었다.

순창군에서 건설업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수의계약 부분의 부정적인 여론은 항상 야기되고 있었으며 건설업체 간의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그에 따른 이유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순창군 관계자는 “각 지역에 등록되어 있는 건설업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수의계약을 체결하다 보니 관행처럼 이러한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충주시와 경기도 이천시의 경우 2017년부터 전문건설업종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총 계약 금액을  3억 원으로 제한해 다수업체의 계약 참여를 넓히고 특정업체에 편중되는 현상을 사전에 차단해 계약 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의계약 총량제를 실시하고 있다./순창=이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