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황진구 부장판사)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기소된 목사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에서 선고한 징역 8년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300시간 이수를 명했다고 밝혔다.

목사와 지역 아동센터장을 겸직하고 있었던 A씨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인 신도 2명을 성추행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의 내용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점 등을 감안해 진술에 신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아동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이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교육해야 할 아동센터장이 신뢰관계를 이용해 추행했다"며 "피해자들이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들과 친권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피고인이 장기간 지역 아동을 위해 봉사했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판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