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형사3단독(이배근 판사)은 20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호관찰을 받을 것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4일 오전 2시 10분게 전주시내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의사가 "봉합 수술을 하려면 침대를 옮겨야 한다"고 말하자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그는 의료용 카트를 발로 차는 등 1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당시 A씨는 택시기사와 시비를 벌이다 소주병으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해 응급실로 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종 폭력 범죄르 8차례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 술을 끊고 자신의 병을 치료할 것을 다짐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