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개인정보를 유통시키고 불법 게임프로그램을 이용해 억대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정보통신망법 및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모(20)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신씨 일당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타인의 개인정보와 불법프로그램을 이용해 얻은 게임 아이템과 돈을 팔아 1억40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중국의 개인정보 판매상에게 한 건당 2500~3000원에 5300여건을 구입했다. 구입한 개인정보로 계정을 생성해 수원과 인천 등에 게임 작업장을 열고 게임을 자동으로 진행시켜주는 불법 오토프로그램을 구입해 게임아이템과 돈을 모았다.

 모아둔 게임아이템과 돈은 아이템 거래 중계사이트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판매해 현금화했다.

 경찰관계자는 "인터넷상에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매매·유통행위가 만연해 있다"며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2차 범죄 사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신씨 일당 외에도 중국 불법프로그램 판매자로부터 불법프로그램을 구매해 국내에 재유통시켜 최대 1100만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챙긴 A(31)씨 등 14명을 붙잡았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