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빙자해 남성들을 유인해 금품을 갈취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덕진경찰서는 17일 특수강도 혐의로 A(18)양과 B(17)군 등 4명을 구속했다.

 A양 등은 지난 8월 22일 오전 4시10분께 전주시 덕진구 모텔로 유인한 C(36)씨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등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4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55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앱을 이용해 조건만남을 빙자해 남성을 꾀어내어 모텔로 함께 들어가면 같은 일당은 B군등 3명이 따라 들어가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C씨 등 꾀임 당한 남성 4명은 A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성관계 전 범행이 이뤄져 처벌을 면했다.

 이들의 범행은 모텔 안으로 남성들이 따라 들어가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모텔 업주의 신고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양은 채팅앱에서 자신이 미성년자인 것을 숨기고 빼앗은 돈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에 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