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잔소리가 듣기싫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따.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황진구 부장판사)는 13일 특수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25일 오전 0시10분께 부안군 자택에서 아버지 B(73)씨에게 집기 등을 던지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버지가 평소 A씨에게 잦은 도박과 늦은 귀가로 인해 심하게 잔소리 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술에 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아버지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는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고인이 초범이고 가족이 선처를 원했지만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킨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