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문화기획자 이선철 대표의 감자꽃 이야기

국립민속국악원은 강원도 평창의 작은 폐교를 사람·자연·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구어 산골마을에 유쾌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문화기획자 이선철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는 25일 11시 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리는 국악콘서트 다담에는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를 초대해 ‘문화를 통한 공동체 만들기’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선철 대표는 유능한 문화기획자로 바쁘게 활동하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30대 초반에 평창의 한 폐교로 이사했다. 문화기획자가 강원도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접한 지역인사들은 그에게 문화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했고, 그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2005년 감자꽃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그는 평창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국악을 가르치고, 고교록·공무원·주부밴드를 결성해 지역민이 문화와 함께 하는 삶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기획한 ‘감자꽃스튜디오’는 현재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가에게는 창작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문화교육공간으로, 방문객에게는 체험공간으로 활용되며 문화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선철 대표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영국 런던 시티대학교 문화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김덕수패 사물놀이 사무국장, 공연 음반제작 벤처기업 ㈜폴리미디어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문화예술행정)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국악콘서트 다담에는 그의 이야기와 함께 ‘앙상블 소리나무’의 음악이 더해진다. ‘행복으로 가는 계단’, ‘마지막 선물’ 등 그들만의 감각적인 음악을 비롯해 전통 풍류음악 천년만세,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OST 중 쇼스타코비치의 ‘Jazz Suites No. 2- Waltz’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전주시립국악단의 대금·피리·해금 연주자를 중심으로 2003년 결성된 앙상블 소리나무는 전통과 창작, 대중이 함께 하는 국악음악을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는 그룹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다.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063)620-2324.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