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전통가락에 전주가 들썩들썩”

국내 최대 규모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민속예술축제인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16일 국립유형유산원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한 이번 축제는 전국 시·도를 대표한 총 34개 단체 2000여 명의 경연 참가자와 관람객 등 연인원 총 3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본격적인 축제 일정 전부터 대회 기간 내내 전주시 주요 장소를 방문해 팔도민요와 판 굿 등 민속예술을 선보여 경연 참가자뿐만 아니라 전주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축제 둘째 날인 14일에는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폐막한 후 이북5도를 포함한 전국 시·도 참가팀과 전주 지역 전통예술단체, 전주시민들이 경기전에서부터 국립무형유산원까지 함께 공연하며 행진하는 야간 퍼레이드 ‘온고을 길꼬내기’를 진행해 축제의 흥을 돋웠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대한민국 민족예술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 시작한 토크콘서트에는 14일과 15일 각각 소리꾼 장사익과 이준익 감독이 각각 참석해 자신이 생각하는 우리 고유의 민족 예술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또, 민속 예술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 13일 학술대회에서는 진정한 민속 축제의 방향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전주의 대표 먹거리인 비빔밥을 재해석해 선보인 먹거리 마당과 탈춤과 남사당놀이를 배워볼 수 있는 교육 마당, 프리마켓 등이 진행돼 시민들이 직접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축제를 즐겼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일제강점기의 문화 탄압과 6·25전쟁으로 인해 사라져가던 우리 민족 고유의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처음 시작됐다. 지난 1994년부터는 청소년들에 대한 민속 예술 전승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개최해오고 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