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에는 귀에 익숙한 음악부터 낯선 미지의 음악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가 만개한다. 연휴 기간 동안 이곳에서 다양한 음악들을 섭렵하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해 보는 즐거움을 느껴봄은 어떨까?
젊은 아티스트들의 실험과 도전의 장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티어>은 올해엔 총 1800만원의 상금과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 페스티벌, 대만 골든멜로디 콘서트행 티켓을 놓고 두 번째 달, 박종성 앙상블 K, 동방박사 등 총 3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두 번째 달은 세계 각지의 민속음악을 재해석한 에스닉 퓨전으로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6 춘향가 눈대목을 음악극 형태로 재해석한 음반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박종성 앙상블 K는 슬프고 화려한 하모니카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는 팀을 서양음악과 재즈의 요소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소리·주제·장단·감성은 철저하게 전통을 고수한다. 동방박사는 한국음악의 제한적인 음계를 좀 더 자유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며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멜로디, 리듬과 사운드로 유일한 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10월 1일 오후 7시 놀이마당.
월드뮤직을 향한 아주 특별한 여정 <월드뮤직 빅 파티>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보적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작곡가이자 월드뮤지션 양방언을 비롯해 프랑스 켈틱음악의 선두주자 얀-펑슈 케메네르 콰르텟, 헝가리 집시 음악밴드 로멩고를 한 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이다. 양방언은 1995년 성룡 주연의 영화 ‘썬더볼트’ 음악감독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에서 수많은 영화, 애니메이션, CF 등의 음악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Prince of Jeju’, ‘Flower of K’ 등 한국의 동양적 정서를 서양음악과 융화시킨 곡으로 대중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었다. / 10월 1일 오후 7시30분 야외공연장.
<ISIM 컬래버레이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즉흥 음악가들과 한국 전통 음악가 강은일(해금), 차승민(대금), 박경소(가야금)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콜라보 무대다. 재즈의 본고장에서 출발한 깊이 있는 소울과 실험과 도전으로 똘똘 뭉친 국악 아티스트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월 2일 오후 2시 명인홀.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