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는 14일 온라인 예매 개시를 맞아 필수 감상 영화 9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추천작은 ‘<우리 손자 베스트>김수현, <르 물랭>황 얄리, <미스터 피그>디에고 루나, <열 번째 남자>다니엘 부르만, <미국에서 온 모리스>채드 하티건, <최악의 여자>김종관, <배우로 산다>요코하마 사토코, <헛소동>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위협>필립 그랑드리외’로 총 9편으로 이들 영화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들로 구성됐다.

우선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 선정작인 <우리 손자 베스트>는 집을 나와 고시촌을 전전하는 악플러 청년 교환과 평생 좌파척결을 외쳐온 애국보수 노인 정수의 범상치 않은 관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모색하는 영화다.

월드 시네마의 너른 지형을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스펙트럼’에는 세편의 영화가 소개됐다.

<르 물랭>은 1930년대의 대만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로 대만 최초의 근대예술가 그룹인 르 물랑 시인회를 다룬 영화이며, <미스터 피그>는 노년에 접어든 농부가 아끼는 돼지 하워드와 함께 하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열 번째 남자>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애증의 부자관계를 다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야외상영작’<미국에서 온 모리스>는 독일로 이주한 흑인 소년 모리스의 성장영화이며, ‘한국경쟁작’<최악의 여자>는 관계에 얽매여 허우적거리는 인간 군상들을 묘사한다. ‘시네마페스트’<배우로 산다>는 만년 단역 배우 카메오카를 통해 무명 배우의 분투기를 그린 영화다.

그 외에 ‘스페셜포커스’<헛소동>은 살인 누명을 쓴 남자를 통해 힘의 논리에 압도되는 삶의 부조리를 이야기 한다. ‘필립 그랑드리외:영화언어의 재발견’<위협>은 네 무용수의 신체를 영화적 언어로 재조합해 서사나 이미지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이미지를 영화에 담아냈다.

이들 작품은 14일에 시작된 온라인 티켓예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