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과 주 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은 11월 22일 오후 5시, 주 오사카한국문화원 누리홀에서 판소리 눈대목을 중심으로 한 특별공연 ‘판소리 눈대목 공연―춘향가·수궁가·심청가로부터’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판소리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을 현지에 소개하고 문화적 이해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공연은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의 주요 장면을 선별해 약 70분간 진행해, 작품의 서사와 음악적 흐름을 중심으로 구성해 판소리 특유의 장단과 장면 전환을 담백하게 전달했으며, 대목 간 흐름을 정돈해 작품별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출연진으로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기악단, 무용단(예술감독 유수정)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특히 이번 공연에는 판소리 사설을 일본어로 번역해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서사와 표현을 보다 자연스럽게 따라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무대를 통해 판소리 공연이 일본에서도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을 소개하고 교류의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