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작가의 전시 '눈의 폄하'가 열린다.

20일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역 시각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릴레이전시 <동문그림가게>의 다섯 번째 전시로, 11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동문거리에 위치한 ‘공유화음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명 「눈의 폄하」는 시각 중심으로 예술을 판단하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 20세기 프랑스 사상서와 같은 이름이다. 박 작가는 눈으로 볼 수 없는 태초 생명체의 형태와 진화 과정을 독창적인 재료로 구현하고, 관람객이 촉각을 통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하며 동명의 사상과 맥락을 공유한다.

작가는 “41억 년 전 초기 지구의 단순한 원소들이 특정한 조건에서 화학적으로 결합해 생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상상하며 작업한다”고 밝혔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닥종이와 알루미늄을 활용해 유기적 형태를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이번 전시에서는, 박성수 작가 특유의 재료 해석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박성수 작가는 거대하고 철학적인 담론을 닥종이라는 전통 재료를 통해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탁월한 예술가”라며 “그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태초의 고요함과 생명의 신비를 체감하는 순간을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070-4126-4122)으로 하면 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