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연희부 정기공연 ‘유랑의 꽃’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 유랑의 꽃은 우리 연희의 근간인 흥(興)과 신명(神明)을 전통의 결 위에 현대적 무대미학을 더해 새롭게 펼쳐내는 무대로, 호남 여성농악의 예술적 완성도를 구현한 작품으로, 유순자 명인을 비롯한 호남 여성농악보존회의 예술 정신을 잇고, 연희부 단원들의 기량을 더해 전통의 맥을 오늘의 무대 언어로 풀어냈다.

공연은 ▲첫째마당 ‘오채칠굿’ ▲둘째마당 ‘오방진굿’ ▲셋째마당 ‘두마치굿’ ▲넷째마당 ‘호허굿’까지 이어지며, 리듬의 빠르기·세기·밀도를 점층적으로 변화시켜 신명의 절정을 이끌어 내며, 그 속에서 단원들의 완벽한 호흡과 숙련된 기량이 빚어내는 ‘한국적 에너지의 미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공연 제목이자 주제인 유랑의 꽃은 삶의 여정 속에서 피어나는 예술혼(藝術魂)을 상징, 예로부터 연희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마을과 세상을 유랑하며,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공동체 예술의 매개체로 존재해 왔다.

이번 공연은 그러한 유랑의 정신을 현대 무대예술로 재구성해, ‘유랑’의 순환적 생명력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아름다움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며,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은 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이나 전화(063-620-2329) 또는 카카오톡 채널(‘국립민속국악원’ 친구추가 후 상담원 연결)을 통해 가능하다.

국악원 관계자는 “연희부 단원들이 흘린 땀과 호흡,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적 신명이 관객에게 전통의 생명력과 공동체의 감동을 깊이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