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이 세 번째 기획전 ‘한지가 품은 마음의 자리, 지심처(紙心處)’를 선보인다.
이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우리 조상들의 일상 공간을 감싸며 삶의 온기를 전해 온 한지를 소재로, 반투명성이 빚어내는 자연스러운 빛을 활용해 마감재로서의 본래 특성을 강조한다.
한지가 만들어내는 은은한 빛, 목재의 따뜻한 질감, 차를 마시며 잠시 멈추는 시간 등 선조들이 자연과 어울려 휴식과 명상을 즐기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한지가 선사하는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전시공간은 ▲좌식 공간 ▲한옥 들창 ▲낮은 문이 모듈형으로 구성, 전통 짜임 기법을 간소화한 최소 구조(기둥 4개)로 전통 정자와 누각을 형상화했다. 모듈형 설계는 아파트 내부에도 설치와 이동이 가능한 조립식 구조로, 전통적 공간미를 현대 생활 속으로 불러온다.
이번 전시는 전통 재료의 현대적 활용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전통의 가치를 일상 속 실용적 구조와 결합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한지를 매개로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새로운 생활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지가 품은 마음의 자리에서 진정한 여유와 성찰의 시간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27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열리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사항은 063-281-163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은성 기자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