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김지숙 명창이 오는 21일 오후 2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유파별 해설이 있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여섯 번째 무대인 『김지숙의 만정제 춘향가』를 올린다.
이번 공연은 동편제의 힘과 서편제의 감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김지숙 명창의 소리와 함께, 판소리의 깊은 이해를 돕는 해설이 곁들여져 전통예술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인 '만정제 춘향가'는 고(故) 만정 김소희 명창이 스승 송만갑, 정정렬, 정응민 명창으로부터 전수받은 소리 중 백미를 선별,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창작적 유파다.
이는 판소리 전통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계승되는 창조적 정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소리를 맡은 김지숙 명창은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이자 전 국립창극단 주연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안숙선, 신영희 명창에게 사사하며 쌓은 깊이 있는 소리는 정통성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7년 제44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무대는 만정제 춘향가의 유파적 특징과 김지숙 명창의 개성 있는 소리를 해설과 함께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의 이해를 높여줄 해설은 국립남도국악원장이자 문학박사인 박정경 원장이 맡는다. 박 원장은 작품의 유래, 유파적 특징, 그리고 춘향과 이몽룡 등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깊이 있게 전달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고수 고정훈 씨가 소리꾼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소리 감상을 넘어, 우리 전통 판소리의 본질과 현대적 계승 방식을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예매는 인터파크와 전주티켓박스를 통해 하면 되고, 요금은 전 좌석 1만원이다.
문의는 전화 063-272-7223번으로 하면 된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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