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20일부터 한달 간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흑석골 어르신들의 삶과 기억을 한지 예술로 담아낸 전시 「나에 봄, 오늘이 젤 행복하다」를 선보인다. 

이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과거‘한지골’로 불릴 만큼 전통한지 산업이 활발했던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 일대 흑석골을 배경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그림으로 기록한 인생 이야기를 소개한다. 

작품들은 원주민과 이주민 어르신이 함께 참여한 ‘할매랑 할배랑 옛날이야기’ 한지예술활동 프로젝트 결과물로 ▲집과 가족 이야기 ▲그 시절의 생계 이야기 ▲나의 봄 이야기 ▲흑석골의 자랑 ▲힘들었던 시절 ▲옛 흑석골의 풍경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전시 제목「나에 봄, 오늘이 젤 행복하다」는 참여 어르신 안공희 님의 글에서 가져온 것으로, 어르신들이 느낀 현재의 행복과 예술활동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할매랑 할배랑 옛날이야기’는 흑석골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과 지역 예술가 중심이 돼 10주 동안 시범 운영된 프로그램이다.

최락기 대표이사는 “힘든 여정을 이겨낸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통해 삶의 울림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전주천년한지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동체 예술 활동으로 이어져 흑석골의 중요한 문화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한지문화팀(063-281-163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