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악아카데미 제3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2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이에 따르면 A.I캐릭터와 함께 하는 클래식뮤지엄 가족콘서트 <르누아르>편은 소프라노 정현주, 신선영, 박수경 메조소프라노 변지현, 이하나 테너 이우진 바리톤 이대한 베이스 이대혁 피아니스트 김윤미, 이정재, 함동균, 허진선이 출연하며, 배우 김사랑, 윤세아, 김태은, 변효서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온 가족이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으로 더욱 유명해진 드뷔시 어린이의 세계 중 6번째 곡인 <골리워그의 케이크워크>를 최정상급 피아니스트인 함동균이 파일럿으로 변신해 클래식뮤지엄의 서곡으로 연주한다. 또한 다운증후군을 소재로 한 영화 제8요일의 ost로 미술공부를 하다 오페라 가수가 된 Louis Mariano가 불러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어머니>를 프랑스에서 콘서티스트로 다년간 활동한 메조소프라노 변지현이 부른다.

이어 국민가곡 <눈>으로 유명한 작곡가 김효근이 자신의 부인에게 청혼하기 위해 작곡한 피아노 연주곡에 성악가사를 붙여 만든 가곡 <첫사랑>을 바리톤 이대한이, 시인이자 교사였던 어효선이 6.25전쟁 중에 가족과 헤어져 부산으로 차출돼 볼 수 없는 아들을 보고픈 마음에 만든 국민동요 <꽃밭에서>를 소프라노 박수경과 배우 김사랑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한국가곡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작곡가 이현주가 결혼하고 친정에 처음 가 아버지를 보며 느낀 마음을 하루만에 그대로 작곡한 한국가곡 <아버지>를 전주성악아카데미 여성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으며,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하기 바로 전날, 결혼 선물로 작곡한 명곡 <헌정>을 테너 이우진이, 레미제라블, 웃는남자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낭만의 상징인 빅토르 위고의 <만일 나의 시에 날개가 있다면>, 푸치니의 명곡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세 자녀를 연이어 잃는 극심한 슬픔을 겪으며 언제나 자신을 위로해주고 힘이 돼 줬던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작곡한 드보르작의 <어머니 가르쳐 주신 노래>까지 모든 곡들이 가족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전주성악아카데미(회장 정현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MZ세대 베이비부머세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연주자들의 음악을 통해 그 안에서 나와 나의 가족을 만나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것이라며 "가족의 연대와 세대간의 화합을 위해 특별히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 소외됐던 윗세대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 바탕이 되어 기획됐다"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