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예음헌에서 소리꾼 박수범의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무대를 ‘2025 판소리마당’ 소리 판-완창무대의 4월 두 번째 무대로 진행한다.

판소리마당은 국립민속국악원이 1998년부터 추진해 온 판소리 진흥 사업으로, 현재는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소리꾼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이다.

올해 <소리 판-완창무대>에는 양은주, 박수범, 전지혜, 박수현, 나윤영 총 5인의 소리꾼이 참여한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중국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전투 중심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며, 장중한 대장단의 리듬과 고난도의 창법이 어우러지며, 남성적인 영웅 서사의 면모와 등장인물의 위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특히 박봉술제는 정통성과 강한 발성이 조화를 이루는 유파로, 완창 형식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발표의 고수는 진도씻김굿 이수자이며, 제37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영으로, 공연은 전화(063-620-2329),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 누리집(namwon.gugak.go.kr)을 통해 가능하다.

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마당 공연담당자는 “적벽대전의 웅장한 전투와 인물 간의 긴장감을 오롯이 담아낸 이번 무대는 판소리 서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