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금산사 주지 화평, 탑사 주지 진성)가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란 주제로 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마련했다. 

연등은 번뇌와 무지의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 신라시대 때는 간등, 고려시대에는 연등회, 조선시대에는 관등이라 칭하며, 온 나라가 등불을 밝히고 가무를 즐겼다. 

이에 봉축위원회는 26일 전주 관내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4월 12일 전주역 마중길 분수대 광장에서 기원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봉축행사를 다채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축제 나아가, 능동적으로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4월 26일 전라감영에서 '꿈타는 연등회' 가 열린다. 전북어린이큰잔치(사생대회), 아미따유스 청소년뮤직 페스티벌등 경연 행사와 전통문화체험마당, 전통한지등 강습회, 수수팥경단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18시 연등회 봉축법요식에 이어 19시 30분부터는 전라감영에서 한옥마을, 오목대, 다시 전라감영으로 이어지는 거리 연등행진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거리연등행진이 한옥마을에서 진행된다. 봉축위원회에서는 LED한지연꽃등 1천 등, 단주 1천 개 등을 준비해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봉축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화평 스님(금산사 주지)은 “지혜와 자비의 자리에 서면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탐욕과 어리석음을 뒤로하면 평화와 행복의 길이 열린다”며“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을 위해 연등을 밝히자”고 말했다.

한편, 5월 5일 오전 11시에는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대법회가 열린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