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심세보 교수(건축학과)는 오는 13~20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Hit et Nunc: 시간과 장소’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7일 전주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심 교수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Hit et Nunc는 라틴어로 '지금, 여기'를 뜻하며, 건축에서 시간과 장소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작품을 통해 건축가로서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세월 속에서 다듬어진 철학과 표현을 비교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20년 전 미국에서의 대학원 시절 형태적이고 개념적인 도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들과 최근 국내외 건축공모전에 출품되었던 좀 더 현실적으로 실현성 있는 작품들을 통해 시간의 흐름이 디자인 철학에 미친 영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세보 교수는 “건축이 단순히 공간을 설계하는 작업을 넘어, 시대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모하고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실험과 정교함, 열정과 성찰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 간극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진화와 성장을 반영한다. 건축 언어는 심미적 차원뿐 아니라 사회적, 기술적 요소를 아우르며 변화해왔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의 경험과 시대의 흐름이 어떻게 창작의 발자취에 녹아드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