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미술관에서는 김용관 작가 서거 12주년 기념전을 1월 1일부터 한달간 열리고 있다.

이번 15회 김용관 서거 12주년 기념 앵콜쇼에서는 14회의 작품중에서 소품들을 교체해 전시하게 된다. 이번 앵콜쇼는 관람객들의 전시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1달간을 연장하여 초대전을 갖는다. 

김용관 작가의 부인 박여희 여사는 어렵게 생활을 꾸려가면서도 집옆의 콘테이너에 300여점의 김작가 작품들을 보관하고 습도나 온도를 유지 관리해 왔다. 

이번 유작전에는 대작 200호, 300호, 400호 등을 포함하여 62점을 먼저 선보인다.  김작가의 생애를 초기, 중기, 후기 즉 나이로 보면 주로 30대, 40대, 50대 작품으로 나누어, 기린미술관 1, 2, 3관 전관에서 대작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김작가의 그림 명제가 생성, 소멸, 존재, 자연 등이 주제인 것은 자연의 일반 법칙을 평면화하여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생명의 순환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코드로 작용한다. 생성과 소멸 등 자연의 순환법칙은 그의 그림의 소재로 작용하며 회화적 상상력을 퍼 올리는 근원이며 원동력이다.

때로는 화면에 부유하면서 유동적이며 함축적인 조형이 주를 이루면서 긴장과 화해, 불안과 균형, 분열과 통합, 초월과 내재, 혹은 깊은 공허와 승화의 변증법적 양상을 띠고 있다.

이현옥 기린미술관장은 “작품속에서 대칭적 균형감을 충분히 발휘하여 조각가 문신의 3차원적 작품적 이미지와 비슷하게 생성과 소멸 및 존재를 평면적 작품에 옮겨 놓는 듯하다” 고 말하였다. 

김 작가의 일련의 작업 과정을 요약하면 부재하는 그 무엇과 비가시적인 삶을 암시하는 어떤 의미와 내용을 함축한 묵시적인 추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다. 김용관작가는 비가시적인 삶을 다양하게 표현한 묵시적인 언어주의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김용관 작가는 1954년 2월9일에 태어나 1981년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2013년 5월에 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으며 부인 박여희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 

김작가는 제14회 개인전(기린미술관, 전주, 2024), 전북위상전(교동아트센타, 2011), 한·일 미술교류전(전북, 가고시마 2003-2006), 원광미술의 오늘전(태국, 2002),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개관기념 초대전(한국소리문화의 전당, 2001)등 많은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