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문화포럼 나니레(대표 이희정)가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조선 중기 여성 문인인 설씨부인의 삶과 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극 ‘설란(雪蘭) 홍지(紅紙)에 피다. 음악극 설씨부인전(이하 설씨부인전)’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르면 이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무대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창작 초연작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설씨부인의 대표 작품 권선문첩을 기반으로 그녀의 삶과 문학적 가치를 오늘날의 감성으로 풀어낸 음악극이다.

설씨부인은 조선 중기 대표적 여성 문학가로, 문학을 통해 선한 가치를 전했던 인물이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그녀의 이야기를 서사로 풀어내는 것을 넘어, 전통음악과 창작곡을 통해 그녀의 감정과 메시지를 무대 위에 담아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제작 과정에서도 설씨부인의 철학이 실현됐다. 여성 창작자들과 배우들이 육아와 예술 활동을 병행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주연 배우는 육아로 인해 5년간 공백기를 가졌으며, 이번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연습 과정에서도 배우들이 서로의 아이를 돌보며 작품을 준비해 따뜻한 협업의 과정을 보여줬다. 

이희정 대표는 “설씨부인은 우리 지역이 품고 있는 귀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그녀의 삶과 문학이 지닌 보편적 가치가 현대에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선행과 인간다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씨부인전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권 예매는 전화(010-3841-2080)를 통한 사전 예약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문화포럼 나니레(010-3841-2080)로 하면 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