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23~28일까지 서울관에서 김선경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민화(民話)에 빠지다Ⅱ'라는 주제로 현대적 감각으로 그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익산 한마음 주간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10명의 발달장애인과 미술 활동을 통해 남긴 작품 10점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작가는 민화나 전통 문양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고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작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적 구상성을 추구함으로써 현대에 존재하는 한국적 미의식과 근원을 축적하여 시간과 역사성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궁극적으로는 그 나름대로 전통에 대한 재해석과 철학을 담아낸다. 자유롭게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해학과 풍자를 통해 가식이나 난해한 표현을 피하고 재기발랄한 기쁨과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 한국화 전공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9번째 개인전으로 군산크로키전, 대한민국 청년(여성)작가전, 띠전, 다므기전, 베트남 국제교류전, 봉황전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익산 한국화 분과장 등으로 활동중이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작가의 현대적 민화는 마치 어린아이가 미술 시간에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듯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팝아트적인 형식으로 번안해내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동 미술을 지도하면서 아동들의 천진무구한 습성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그대로 반영하듯이, 소박하고 해학이 넘치고 끈질기면서도 억세고 질박했던 민초들의 모습을 아이들의 밝고 티 없는 모습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화를 통해 다시 한번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 조상이 살아온 옛 흔적들을 더듬어 보고 그 속에서 어려운 시절을 헤쳐 나왔던 그 슬기를 음미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