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우 극작가가 '어린이희곡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를 냈다. 이는 지난해 가을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을 출간한 이후 일 년 만에 낸 어린이희곡이다.

작가에 따르면 이 작품은 제1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김진희 작가의 동명의 동화를 각색했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간 아이가 이승에 오기 위해 빌린 노잣돈을 갚아 나가는 과정에서 진실한 양심과 우정을 찾는 이야기다.

원작의 줄거리와 인물을 무대극에 맞춰 짜임새 있게 재구성하고, 연극 대본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극적인 요소를 곳곳에 넣어 한 편의 연극이 눈앞에서 생생히 공연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초등 국어 교과서의 독서 능력을 심화하는 ‘독서 단원’과 대본을 바탕으로 연극을 하는 ‘연극 단원’을 비롯해 원작을 희곡으로 각색하는 교과 과정과도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기우 작가는 “희곡은 그 자체로 극적 재미와 감동을 주며 무대에 올려져 생생한 재현이 가능한 문학이며, 연극으로 구체화하는 동안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문학”이라며 “어떤 부분이 지문이 되고, 대사가 되는지, 왜 새로운 인물과 사건이 추가되는지 등 원작과 비교를 통해 장르 간 차이를 짚어 보는 것은 색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기우 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뒤,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며 희곡집 '상봉'과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 등을 펴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관장이며, 전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연극’을 강의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