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이 소설 '혼불' 속 후백제와 견훤 이야기를 영상물로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영상물은 창작동화 '백제인 마루'와 소설낭독 '혼불 속 견훤대왕 이야기' 두 편이다. 

이에 따르면 '백제인 마루'는 ‘견훤은 왜 나라 이름을 후백제라고 했을까, 왜 전주를 도읍으로 정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원고지 30장 분량으로, 견훤이 전주 사람들을 만나면서 전주에 후백제 도읍을 세울 결심을 하게 된 일화를 상상해서 썼다. 작품 속 배경은 892년부터 900년까지 완산주(현 전주)의 전주천과 초록바위다. 

또한 소설낭독 '혼불 속 견훤대왕 이야기'는 혼불 제8권과 제10권에 나오는 견훤과 후백제 부분을 열두 개의 주제로 구분해 엮었다. 

최명희문학관 관계자는 "영상물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인 소설 '혼불'을 바탕으로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제작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에 동화 창작은 서성자·김근혜 작가가 맡았으며, 연극인 이도현·임갑정 배우가 목소리를 입혔다. 그림은 이필수 화가가, 김연욱·전선미·윤슬기 씨가 영상 촬영과 편집을 책임졌다. 

최기우 관장은“영상물로 제작된 소설의 문장들이 초·중·고교를 비롯한 여러 기관·단체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소설 '혼불'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후백제와 견훤의 바른 역사를 생각하고, 전라도 사람들의 기백과 예술인들의 힘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명희문학관에서 제작한 이 영상물들은 문학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