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농약 불법투기로 인한 수질오염 제로(zero)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무주군은 폐농약 수거와 처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우선 농약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에 따라 사용할 수 없어 농가에 보관중인 농약과 유통기한이 지난 농약, 개봉 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농약의 잔량 등을 이장이 중심이 돼 마을 자체적으로 수집한다.


 
이후 강 살리기 추진단 무주네트워크가 마을을 방문 · 수거(3월 한 달 간 읍·면 별로 2회)하게 되며 폐농약은 폐기물종합처리장과 읍 · 면 적환장에서 보관하다가 폐기물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할 예정이다.   

무주읍 내동마을 등 옛도랑복원사업 추진마을 4곳에서는 1톤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용기를 비치해 (물로 희석 후)사용하다 남은 농약을 수집 · 처리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주군청 환경위생과 환경지도팀 안병량 팀장은 “폐농약 불법투기로 인해 지난여름에도 물고기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었다”라며 “하천생태계 보호는 물론, 주민안전을 위해 3월 한 달을 폐농약 특별 수거 · 처리 기간으로 정해 운영할 계획인데 위험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주민의식을 변화시키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주군에 따르면 읍 · 면 이장회의를 비롯해 한국 농촌지도자회 무주군 지도자회 등 농업 관련 협회와 환경단체 협조, 소식지 게재 등을 통해 농약의 위험성과 수집 · 처리 방법 등을 상세히 공유하고 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