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복지문제연구소 전주시지소가 주최하는 장애인 인권세미나 및 전북장애인복지증진대회가 지난 29일 전주JS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전주시 및 전북의 장애인 인권 및 복지수준이 전국 대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현시점에서 장애인 당사자, 단체가 주최하고 장애인 인권향상, 구제를 위하고 장애인 복지증진으로 장애인이 살기 좋은 지역을 건설하자는 것이 이 세미나의 취지다.

이 세미나는 전주시, 전라북도,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전북본부, 전북장애인인권상담소, 꿈드래장애인협회, 전주시장애인복지협회 등이 후원했다.

세미나에서 김양옥 전북장애인복지문제연구소장(대표), 황의옥 전북장애인복지문제연구소 이사장, 이영재 전북장애인복지문제연구소 전주시지소장, 박병술 전주시의원, 고인식 한국신체장애인협회 전북회장, 양현섭 꿈드래장애인협회장, 김동주 새빛장애인자립센터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지원 변호사와 이남숙 전주시의원, 황승훈 언론인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장애인차별금지법 관련 정당한 편의제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지원 변호사는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차별, 편의 미제공 등에 관해 적극적인 권리구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코로나19시대에 새롭게 드러난 의사소통지원영역의 편의제공 확대로 수어통역, 재난지원금 신청관련 업무, 온라인동영상 홈페이지 이용, 온라인 결제 등 어려움도 해소해달라"고 말했다.

'장애인 인권증진에 관한 제도개선'을 주제로 발표한 이남숙 전주시의회의원 "전주시, 전북도 장애인 인권보장과 증진의 제도적 현주소는 미흡해 조례제정,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북도의 장애인 옹호기관의 제도개선, 운영개선을 고려하여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14개 시, 군과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장애인 인권증진이 지역사회에서 점진적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황승훈 언론인은 '전북도 산하기관 장애인 고용현황'이라는 주제로 "15곳 중 7곳의 의무고용 3.4%의 미이행으로 장애인복지 인권적 차원에서 의무고용을 하루빨리 확대해야 한다"며 "전북도내 장애인 고용률이 1%미만인 사업체도 36.8%인 1만 463개소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취업관련기관, 장애인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이루어 인력확보도 중요하다"며 "각 기관, 기업 등에서 일의 능력에만 매달리지 말고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자세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와 함께 열린 전북장애인복지증진대회에서는 양현섭 꿈드래장애인협회장과 이남숙 전주시의원이 복지대장을, 박지원 변호사가 전북도지사 표창, 박상용씨가 전주시장 표창, 김정리씨가 전북도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쌀, 라면, 안마기, 김치, 국수세트와 마스크세트 등을 장애인 85명에게 전달하는 장애인돕기 물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