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만의 특화된 외국인 주민 정책이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매체를 활용한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이 전국민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것이다.

전북도는 지난 9일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2020년 지자체 외국인 주민 지원 관련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도가 발표한 우수사례는 ‘대중매체를 활용한 다문화수용성 증진’으로, 다른 지자체는 추진하지 않는 전북도만의 특화사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지역방송사와 함께 다문화 정보공유 방송 프로그램 ‘다정다감’을 제작하고, 다문화 소식지 ‘사람들’을 발간하는 등 다문화 및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 사례들을 발표,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됐다.

또한, 도의 이번 사업은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송이나 잡지, 신문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코로나19 공존 속에도 효과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했다.

전북도는 매주 일요일 지역방송사와 함께 다문화 활력 프로젝트 ‘다정다감’을 방영하며,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행사 안내, 뉴스 등을 베트남어, 중국어 자막으로 방송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족에게는 이해도와 친근감을 높이고 도민들은 인식개선으로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인 점이 인정받았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27호를 발간한 다문화 소식지 ‘사람들’은 다문화 가족의 삶을 집중취재해 다문화가정과 일반도민, 유관기관에 배포하며 다양성의 삶을 공유했고, 올해에는 3회, 총 3만 부를 제작했다.

한편, 지역일간지와 협력해 기획 취재한 ‘다함께’는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 외국인 주민의 삶을 집중 조명해 꾸준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독자의 후원으로도 이어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6월 김제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족에게 항공권 500만원 지원, 9월에는 고창 베트남 결혼이민자에게 집수리를 지원하는 등 다문화가족에게 많은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한민희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국인 주민지원을 위해 전북도가 누구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과 경계를 허물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사회 통합정책을 계속 발굴하고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11월 기준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은 62,151명으로 전북 인구(1,807,423명)대비 3.4%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