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 방향에 대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문항의 EBS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이 70% 정도로 수학과 한국사는 70%, 국어는 71.1%, 영어는 73%다. 영역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연계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난히 치러졌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수능 전 이미 6차에 걸친 방송장비 점검과 낡은 장비 교체로 부정행위 및 듣기평가 오류없이 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수능 시간 이후 도착한 학생 2명에 대해서는 귀가 조치했고, 또 시험감독관 4명이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드러나 교체했다. 올해 수능에는 전국 49만3,433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이 중 전북지역 응시생은 1만7,156명이다. 이들은 각각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6개 시험지구 및 군단위 69개 시험장 745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이날 도내 수능 결시율을 살펴보면 국어는 13.54%, 수학은 13.11%, 영어는 14.48%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다소 높았다.

이번 수능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응시자를 위한 병원 1개소 및 자가격리 응시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6개소가 마련됐다. 또한 보다 철저하고 안전한 수능 시험을 위해 운영 요원 4,673명을 배치했다. 세부적으로는 시험장 운영요원 1,655명, 시험감독관 2,676명, 호송경비경찰 및 응급구조사 342명 등이다. 특히 청각, 지체, 뇌병변 운동장애 학생 등 특별관리대상자 19명은 동암차돌학교에서 시험을 봤고, 뇌병변 등 운동장애 학생은 일반 학생보다 1.5배의 시험시간이 더 주어졌다.

수능 성적은 오는 23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한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은 온라인으로 성적 자료를 제공받은 뒤, 성적통지표를 출력해 수험생에게 배부하게 된다.

성적 통지표에는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는데, 한국사 및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점수만 표기된다. 다만,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생활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4개 시군 교육청별로 경찰과 합동으로 교외 생활교육을 집중 운영한다. 세부 내용은 ▲학생들의 활동이 잦은 지역 순회을 통한 생활실태 파악, ▲다중이용시설 학생출입 자제 홍보, ▲야간 및 취약시간 대 생활교육에 중점, ▲인성 인권부장 및 학교폭력 담당 교사와의 협력체계 구축, ▲지역사회 및 관계기관과 연계한 학생 안전망 구축 등이다.

그 효과로는 ▲수능 이후 학생들의 학교 밖 생활안전 확보, ▲안전사고 및 학교 폭력 신속 대응, ▲취약기간 중 폭력·비행 등에 대한 예방, ▲관련기관과의 협력운영으로 효과적인 생활교육 실시, ▲수능 이후 호기심에 의한 탈선 예방 및 학생보호의 사회분위기 확산, ▲코로나19 감염 관련 다중이용시설 점검을 통한 피해확산 방지가 기대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