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등이 포함된 투자목적회사 새만금 솔라파워에 제공된 수상태양광 사업개발권(300MW)이 부적절하고 당초 새만금재생에너지사업의 목표인 ‘지역상생’ 목적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며 전북도민의 이익을 배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간위원들은 “당초 이 사업은 새만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한국전력의 전력망에 연결하는 계통연계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민관협의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통연계비용 6,600억원을 한수원이 선투자한 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자에게 동등하게 1/N 로 분담해 되돌려 받게 된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계통연계사업 비용은 아무리 높게 책정해도 8천억 원을 넘지 않으며 반면 한수원이 개발 사업으로 얻는 순수익금은 최대 8천억원, 향후 20년 동안의 전기생산 매출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수상태양광 개발로 발생하는 전북도민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한수원이 부당하게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상태양광 시설공사 입찰 방식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더욱 많은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분리발주’를 해야 한다는 게 민간위원들의 주문이다.

민간위원들은 “한수원은 300MW 사업을 단일 공사로 진행하려 한다”며 “도내 기업의 참여가 매우 제한돼 새만금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의 주 목표 중 하나인 지역상생이 제대로 달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새만금 솔라파워 지분 구조의 쏠림 현상과 함께 참여 기업의 적정성 문제도 지적됐다.

한수원이 주도해 설립한 “‘새만금쏠라파워’는 한수원이 81%,현대 글로벌이 19% 지분으로 구성된 회사인데 현대글로벌이 솔라파워에 참여했을 땐 아직 설립되지도 않았을 때이다”며 “한수원은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을 분명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어 위원들은  “한수원에 제공한 300MW 수상태양광 개발권의 적정성을 재검토해 부당한 이익이 없도록 할 것”과 함께 “사업시행 방식을 수정해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 폭을 최대한 넓힐 것”을 주장했다.

또 한수원이 설립한 ‘새만금쏠라파워’에 ‘현대글로벌’이 참여한 과정등 각종 의혹에 대해 도민들에게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며 “수상태양광 사업으로 얻게 될 막대한 이익을 감안해 모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도민들의 공익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