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10년동안 역사문화 해설사로 활동해 온 김양오(51)씨가 역사동화를 발간하며 남원 아이쿱 생협 소극장에서 9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책 제목은 ‘도자기에 핀 눈물 꽃’으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에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당시 가장 슬픈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는 남원성 전투와 지금도 만인의총을 비롯한 아픈 흔적을 담고 있다. 

김 작가는 남원성 전투에 대해 10여년 동안 해설해 오면서 늘 마음의 짐처럼 글을 써야겠다는 숙제를 안고 있던 중,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1기)를 졸업한 뒤 25년만에 첫 작품으로 이 책을 냈다.

특히, 책을 내기까지 자료수집부터 심수관 가문이 400년 넘게 도자기를 빚으며 살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 현지 취재기까지 흥미진진한 집필 이야기가 펼쳐졌다.

한편 김 작가는 “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역사를 어려운 시험의 대상이 아닌 조상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로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