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대입제도 등 교육분야의 공정성 확립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선 대입제도와 관련해 유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비교과영역 중 부모의 정보력과 경제력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과감하게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달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서울 주요대학 중심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성 제고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다는 입시 당사자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시모집 비율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율 및 적용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은혜 장관은 "이미 2018년 대입공론화 과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전형 선발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서울 주요대학 중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비율이 구체적으로 얘기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유 장관은 "정시선발 비율과 시기에 대해서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고등학교 서열화로 인해 사교육이 심화되고 부모 소득에 따른 고교 진학 기회의 불평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그 일환으로 자사고·특목고를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은혜 장관은 "우수한 인재를 먼저 선발하는 교육으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가 없다"며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 위주 교육으로 치우친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 장관은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학생의 진로.역량 중심 교육 강화, 그에 맞는 미래 교원 양성. 연수 체계 혁신 등 일반 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과 직업계고 현장실습 보완방안,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마련 등도 집중 논의됐다.
유은혜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현재보다 더 많은 예산과 자원을 투입해 고졸취업이 눈에 띄게 활성화되도록 범 부처적으로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며 "중소기업 재직 후 대학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또 기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장려금 지원과 실습 학생 안전·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