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금을 조직에 전달하려고 한 전달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달책 A모(42)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전주 시내 한 고등학교 앞에서 B씨로부터 현금 2천 960만원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잠복하다가 A씨를 붙잡았다.

앞서 B씨는 “통장에 입금된 현금을 주면 수수료를 준다”는 연락을 받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피해금의 1%를 수수료로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B씨의 통장에 있던 현금은 경북에 사는 C씨가 금융실적을 쌓으면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