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독립을 외쳤던 선조들의 함성을 되새기고 희망찬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독립영웅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도 진행된다.

전주시와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주313위원회는 26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위원회 출범과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시와 전주313위원회는 전주지역 3.1운동이 과거 신흥학교와 기전학교 학생, 개신교와 천도교 신자들을 주축으로 만세운동이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겨 오는 3월 9일 풍남문과 경기전 광장 일원에서 전주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3월 9일 오후 2시부터 약 5시간가량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3.1정신을 계승해 미래 100년은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자는 뜻에서‘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신흥학교에서 출발하는 3.13만세재현 퍼레이드로 행사의 문을 연다.

각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참여자 등 3000여명의 대규모 퍼레이드단은 충경로를 지나 관통로 사거리에서 플리시몹 만세재현 퍼포먼스를 펼치고 팔달로를 거쳐 기념식 메인 행사장인 풍남문까지 50분간 1.7㎞구간을 함께 행진하게 된다.

풍남문 특설무대에서는 전주지역 3.1운동 독립영웅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연출한 시립국악단의 공연과 기전여고 13인의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창작 무용극 등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전주 평화선포식이 진행되고 각 종교계와 어린이, 시민 등이 참여하는 300여명 규모의 시민합창단 공연과 만세삼창도 진행되며 시민참여 버스킹, 태극기꽃병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 일제잔재 청산 추진계획도 밝혔다. 

일례로, 시는 전주지역 3.1운동에 공훈이 있으나 아직 추서되지 않은 미 추서자 34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추서신청, 현재 공적심사중에 있다. 

또한, 전주 3.1운동이 이름 없는 민중의 참여가 많았다는 특징을 고려해 무명기림비 조성사업에 국비 1억원을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대표적인 일제 잔재물인 다가교 석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일제강점기 일본회사인 동산농산으로 인해 불려온 동산동의 지명을 ‘쪽구름’ 등의 순우리말로 명칭을 변경하는 사업도 연내 추진 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주지역 독립영웅과 비록 이름은 없지만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여줬던 민중의 넋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일제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전주 3.1운동 100주년 행사가 미래 100년의 새 희망을 열어가는 시민대통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