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군산 3·5만세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강이남 최초의 3.1만세운동이자 28번의 만세운동에 3만여명이 참가한 군산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마련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평화시민대행진, 군산 3·5독립만세운동 재연, 독립유공자 후손 기념식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먼저 기념식 전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한강이남 최초로 일제에 항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구암동산에서 군산경찰서까지 행진 후 세풍아파트로 돌아오는 3km 구간까지 평화시민대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거리행진이 끝나면 세풍아파트 삼거리에서 극당 둥당애 단원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3.5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본 헌병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일본군 총칼 앞에 쓰러지는 퍼포먼스가 연출될 예정이다.

또 만세운동 재현행사 후 3.1운동 100주년기념관에서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의 1919년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을 소재로 한 ‘그 날의 함성’ 연극이 식전공연으로 진행된다.

이어 본 행사인 기념식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관 광장 앞쪽에 동백나무를 기념식수 행사를 통해 100년전 우리 선조들의 불굴의 의지와 저항의 의미를 되새긴다.

군산시는 행사 당일을 비롯해 오는 3월 23일까지 지역 곳곳에서 북울림 행사, 발달장애인 연극 공연, 합창단 공연 등과 함께 3.1운동과 관련한 사진 전시회와 초등생 백일장대회도 개최한다.

특히 군산시는 이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100주년 행사를 기념해 ‘각 가정에 태극기 달기’와 법인 및 개인택시 1천여 대에 차량용 태극기를 달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경축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기념행사와 함께 3.1운동100주년기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특별교부세를 투입해 구암역사공원에 3.5만세운동을 주제로 담장과 옹벽에 타일벽화와 포토존을 설치하고 담쟁이와 태극기를 활용한 생태터널 설치 및 만세운동의 상징인 태극기와 무궁화를 테마로 한 태극기?무궁화 마당 등 항일항쟁사 시설들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군산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5일 군산 구암동산에서 시작돼 지역에서 28차례 펼쳐졌으며 사망 53명, 실종 72명 등의 인명피해를 냈다. 

/군산=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