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불법현수막 근절을 위해 행정용 저단형게시대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불법현수막을 근절하기 위해 저단형 행정용 현수막게시대를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공공목적의 행사 또는 공익을 위한 홍보 현수막의 경우 그간 정식 현수막 게시대에 게시되지 않고 시내 주요 도로변 가로수 등을 이용해 게시되는 경우가 많아 차량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다.

이에, 시는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공공목적 불법현수막 근절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위해 차량과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주요 도로변에 저단형 공공용 게시대를 설치했다.

설치된 장소는 전주시청과 백제로변 진북터널 사거리 등 36개소로, 가로 5m, 세로 0.6~1.2m 규격의 1단 또는 2단 규격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특히, 저단형 현수막게시대는 차량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단횡단이 자주 발생하는 곳에 설치돼 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육교현수막과 가로등 현수기 게시방법도 개선키로 했다.

시는 민원 소지를 없애기 위해 옥외광고물 법령에 따라 우정신세계아파트 육교, 한옥마을 옆 오목대 육교, 삼천육교 등 현판이 설치된 육교에만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하는 한편, 게시주체를 지자체와 공공기관 단체로 정했다.

앞서, 시는 그간 축제와 대규모 행사시에만 사용한 가로등 현수기 게시대를 문화예술·관광·체육·행사 등과 국가 등의 주요 시책으로 범위를 넓혀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30일 이내로 게시하도록 했다.

또, 민간영역의 상업용 광고의 경우에도 문화예술·관광·행사로 제한하고 게시기간도 기존 30일에서 15일로 축소했으며, 게시구간도 시내 전 구간 5000개소에서 20개구간 1,300개소로 축소했다.

안재정 전주시 건축과장은 “올바른 광고문화의 정착과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공공목적 및 행정용 현수막은 저단형 게시대와 육교, 가로등 현수기 게시대를 이용하고, 상업용 현수막은 기존 5단형 현수막 지정게시대와 가로등 현수기 게시대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