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최근 어린이집 통학차량 내 방치된 아동이 사망하거나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는 27일 덕진구청 강당에서 전주지역 어린이집 원장 6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차량안전관리 및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어린이집 통학차량 내 아동 방치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아동관리 소홀과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어린이 차량 방치 사고의 본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어린이집 통학차량 내 아동 방치사고 예방관련 청원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슬리핑 차일드 체크’(Sleeping Child Check) 제도 도입을 청원하는 글이 많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도란 통학버스에 잠들어 있는 아이가 없는지 반드시 운전자가 체크하도록 법률로 강제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운전자가 운행일지를 적는 수준에 그쳤는데 이런 형식적 제도로는 반복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이런 강제 규정을 만든 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관계자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사고발생 유무를 떠나서 법적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의 법제화의 목소리가 크지만 관련법안은 국회에서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한체 통학차량 방치 된 아이처럼 잠들어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이날 안전교육에 전수연 도로교통공단 강사와 김완진 전라북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을 강사로 초청, 폭염대비 차량안전관리 요령, 아동학대의 정의와 유형, 아동학대 신고요령, 아동학대 사례 등의 교육을 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한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통원 차량에서 내리면 인솔교사가 하차 인원을 점검해야 하는데 이를 건너 뛰는 경우가 많다"며, "통학버스 운전자도 아이들이 다 내리면 차 안에 남겨진 아이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는 중요성을 일깨워준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앞으로도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건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