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신재생 정책의 기조 아래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정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일명 ‘초록바람 남북협력 프로젝트’인 풍력단지설치 사업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병선 군산대학교 총장을 중심으로 공과대학과 해양과학대 교수진이 고군산군도 일원에 대규모 해상풍력터빈 실증 연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군산대가 추진하는 이번 실증연구 사업은 미래형 전략산업으로 취약한 국내 해상풍력 사업을 진일보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산업은 조선, 해운, 해양플랜트, 중공업, 전기, 전자, 건설, 토목, IT, 철강, 화공, 운송 등을 포함하는 융·복합 산업으로 최근 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공장 폐쇄 결정에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군산시와 전라북도에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고군산군도 일원에 실증사업 연구단지가 지정되면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을 추진하는 모든 업체들이 시험운전기록, 풍력단지설계 기술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해상풍력 실증단지 기본설계 및 인허가 추진사항을 살펴보면 인프라(계통, 물류) 및 제약요건(군사보호지역, 어업권, 해로 등) 실증단지 최적배치 방안 조사 및 평가가 진행된다.

다음으로 계통연계(해저케이블 포함), 통합모니터시스템과 변전설비 등을 구축하고 지자체 등 민간자체자금으로 해상풍력터빈 공급 및 기초구조물을 설치 운영하게 된다.

군산대는 정부의 신규에너지 개발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현재 지역 내 제조업 근로자 중 47%가 실직위기에 있어 고용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군산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던 이유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1년 국비 135억의 육상풍력실증 사업을 유치하고, 바람과 태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공한 영광군은 산업부의 발전단지 지원금 개별 수령은 기본이고, 풍력관광코스개발, 에너지박물관, 특산품매장과 함께 다양한 사업들을 만들어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병선 총장은 “고군산군도는 해상풍력터빈 실증 연구단지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으로 희망을 놓고 있는 군산시민들과 도민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선정위원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올해 2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정부는 4월 5일 군산시를 고용위기 및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해 다양한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국회의 추가경정예산 지연으로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이번 해상풍력터빈 실증 연구단지 시범사업에 지역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산=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