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는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글씨로 표현하는 창작예술”이며 “글씨에 담아낼 감성은 단어·어문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말하는 강수호 작가.

그가 캘리그라피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곁에 두고 싶은 사랑’을 최근 발간했다. 

작품집은 이형구의 시집과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다. 시집 ‘곁에 두고 싶은 사랑’(2008년 출판)의 제목은 강수호 작가의 글씨다. 이를 인연으로 강 작가는 그의 시를 애독해왔다고 한다. 책에는 이 시인의 시집에서 발췌한 시구들이 단문 형식으로 실려 있다. 

강 작가는 다양한 인간의 감성과 표정을 글씨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한두 가지의 서체나 글꼴로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는 “요즘 들어 서체가 일률적으로 쓰여지고 있다”며 “이러한 서예술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에 대한 방향을 지시하고자 했다”고 출간배경을 설명했다.

책에선 아름다운 시구에 곁들여진 캘리그라피의 다양한 변주를 만나 볼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