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에도 전주영화제작소는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봉작을 선정하는 ‘개봉예정작 관객설문조사’를 통해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해왔으며, 상·하반기로 운영하던 후반제작 지원 사업을 분기별로 운영해 보다 많은 지역 영화·영상물의 후반제작을 지원했다. 또한 기존의 편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촬영과 색보정의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시민들의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킨 해였다.

전주영화제작소에 따르면 2017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유료 관객수는 총 3만5208명으로 전년대비 3만 850명에 비해 14% 증가하며 매년 최다 유료관객수를 갱신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봉작을 선정하는 ‘개봉예정작 관객설문조사’가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작품들이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영화관은 분석했다. 이중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작 ‘노무현입니다’를 포함, 영화제 상영작 ‘내 사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문라이트’ 와 같은 작품이 매진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선보이는 ‘매주 만나는 Jeonju IFF’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영화제 작품의 거리를 좁혀나가고자 했다. 

‘전주 영화 후반제작 지원 사업’의 경우 보다 많은 작품의 후반제작을 지원하고자 분기별로  진행했다. 올해엔 총 94편을 지원했다. 이중 촬영장비 4편, 후반제작 13편, DCP 3편 총 19편을 선정하여 제작지원을 진행 중이다. 

올해 후반제작 지원 작품 중 ‘주성치와 함께라면’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말해의 사계절’ ‘소성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및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상영됐으며, 소성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비프 메세나상과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을 수상했다. DCP 지원작 ‘폭력의 씨앗’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으로 뽑혔다.

또한 영화제작소는 편집 기초 교육프로그램 외에 그동안 지역에서 정식으로 배우기 어려웠던 촬영, 색보정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여 많은 수강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더해 연 1회 진행되던 교육도 상·하반기로 나눠 편집, 촬영, 색보정 모두를 고루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모든 교육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이론부터 수강생이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였다.

한편 오는 2018년에는 새로운 기획상영 프로그램과 영상·후반제작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Jeonju IFF Showcase’는 매월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국내 미개봉작 1편을 선정하여 상영 및 감독,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다. 

또 토요 무료상영작 ’매주 만나는 Jeonju IFF’는 명칭을 ‘Made in Jeonju’로 변경하여 후반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작품과 지역 영화인들의 작품을 상영하여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 영화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보기’는 개봉영화 한 편을 선정, 촬영·편집 전문가를 초청해 심층적인 영화 이야기를 들을 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