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명이 붕괴된 전북 익산시가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입안해 추진한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30만명 인구를 유지하던 익산지역이 20~30대 청년층 유출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11월 현재 인구는 29만9948명으로 집계됐다.

익산시는 인구 30만명 붕괴를 타개하기 위해 ‘맞춤형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또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비를 확보하고 시민대상 인구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해 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여기에 출산·보건·귀농귀촌·주거·교육 등 주요부서를 중심으로 한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전문가 자문과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인구정책을 발굴·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익산사랑카드에 대한 혜택을 보강하고 유효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등 할인혜택을 더욱 확대한다는 예정이다.

특히 출산장려정책 강화에 초점을 맞춘 행정 정책을 입안해 추진하게 된다.

우선 2명 이상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해 예술의전당, 국민생활관, 문화체육센터, 보건소 등에 대한 할인율과 무료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출산장려금, 육아·보육정보 등의 혜택 강화를 위한 출산·육아 정책 마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도농복합도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귀농귀촌 정책도 강화한다. 영농기술과 이주비 등을 지원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일조하게 된다. 

청년층 유출 방지를 위해 익산형 뉴딜일자리사업을 확대운영해 민간취업과의 연계에 나서는 것은 물론 청년 창업을 위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교육·컨설팅을 강화한다.

아울러 기업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인구유입 효과를 창출할 구상이다.

또 고교 무상급식 전면시행, 어린이 영어도서관 건립, 어린이집 친환경 농산물 급식지원 등 교육여건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인구정책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호남 3대 도시로서 익산의 자존심인 30만명 인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