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인구 30만명이 붕괴됐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11월 말 인구조사 통계 결과 익산시 인구는 29만9948명으로 집계됐다.

익산시는 그동안 인구 30만명 사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11월 기준 인구가 30만명 미만으로 조사되면서 인구유입 정책 등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구가 3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경우 교부세 감액은 물론 행정기구 축소, 공무원 정원 감축, 국회의원 수 감소 등 지역 발전에 역행하는 악재가 뒤따른다.

여기에 광주와 전주에 이은 호남 3대 도시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어 해법 마련이 절실하다. 

익산시는 지난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되며 32만9212명을 기록한 후 1995년에는 주민등록상 인구가 33만9595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인구수는 급격히 감소해 지난 2010년에는 31만773명, 2015년에는 30만6369명을 기록해 왔다. 

  결국 올해 1월 30만1061명이던 인구가 11월 현재 29만9948명으로 집계되며 30만명 인구가 무너졌다.

인구 감소요인으로는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만15세이상 39세 미만 인구가 학업과 취업 등의 사유로 매달 200명이상 수도권으로 주소를 이전하고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유입이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익산지역의 경우 올해 출생자가 1761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1942명으로 인구통계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를 앞질렀다. 

익산시는 30만명 인구사수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주소 이전 대학생 등에게는 학자금을 지원하고 군부대와 기업체에서 집단으로 주소 이전을 해올 경우 장려금을 지원해 왔다.

또 익산으로 주소를 이전한 19세 이상의 시민에게는 익산사랑카드를 발급, 다양한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의 이 같은 시책에도 인구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인구수가 27만명 미만으로 2년 연속 유지될 경우 시청 1개국 축소는 물론 국회의원 수 1인 감소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형국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출산 정책을 강화하고 귀농·귀촌 역량강화, 교육여건 개선, 시민운동 전개 등에 나설 계획이지만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해지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장기화 되면서 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30만명 인구 사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산=장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