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교룡초등학교 4학년 충반(담임교사 최은해) 학생들 5명이 학급을 대표하여 남원시청을 찾아왔다. 그들의 손에는 ‘지역주민이 바라는 남원의 미래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서’가 들려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작은 손에 비해 상당한 무게감이 있는 내용들이 아닐 수 없다. 충반 학생들은 이 설문조사를 지역주민 237명에게 실시했고 주민들이 바라는 남원의 미래를 정리하여 시장에게 알리고자 찾아온 것이었다.

초롱초롱한 학생들의 눈빛과 마주한 이환주시장의 눈높이 대화는 꽤 오랜시간 진행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남원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인구감소를 들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과 기업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출산장려, 관광산업 발전, 풍요로운 의료혜택, 시민의식 높이기 등에 노력할 것을 시장에게 설명하는 학생들의 태도는 사뭇 진지했다.

그 자리에 함께한 남원시의회 장선화의원은 설문조사 외에도 지역축제를 늘리고 관광을 활성화하자, 친환경 공장을 만들자, 여가시설을 늘리자 등 분분한 충반 학급회의 결과를 들으며 이런 학생들이 있어 남원의 미래가 든든하고 밝을 수밖에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환주 시장은 남원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새싹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며 그들처럼 순수하고 꾸밈없는 시정을 이끌어 나가야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원=유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