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는 전주대사습놀이의 화합과 부흥을 기원하는 국악대공연 ‘비손’을 연다.

오는 5일 오후 4시 전주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심사비리 및 내부 구성원 간의 갈등과 구설수로 내홍을 겪으며 구심점을 잃고 와해 위기까지 몰렸던 대사습놀이보존회가 조직을 추스르고 새로운 비상을 다짐하는 무대다.

공연명 ‘비손’은 순 우리말로, 우리 조상들이 후원이나 방안에 음식을 정갈하게 차려놓고 가정이 무사태평하길 비는 형태를 말한다.  

역대 장원자와 임·회원들이 함께 출연하여 ‘2018대사습놀이’를 향한 힘찬 의지를 다지는 화합의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공연은 막은 사물놀이패 뜬쇠의 ‘비나리’로 연다. 비나리엔 축원과 고사덕담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방성춘·유영애·주운숙 등 6인의 명창이 선보이는 ‘육자배기’와 태평한 세상이나 시대를 기리는 춤 ‘태평무’를 선보인다. 학생부 장원자들도 대사습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무대에 힘을 보탠다.

이일주·송순섭·김수연 명창은 ‘대사습, 찬란한 역사의 귀환’ 무대에서 전주대사습의 유구한 역사와 굳건한 전통의 명맥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또 송재영·윤진철·백현호·박성호 등 ‘남자 명창들의 흥타령’과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궁궐에서 만조백관이 모여 향연을 베풀 때 각 고을의 원님을 불러 춤을 추게 했다는 ‘진쇠춤’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고향임·김미정·박영순·강경아·염경애·차복순·김나영·정수인 등 대사습이 배출한 명창들의 남도민요를 통해 대사습의 찬란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롭게 이끌어갈 대사습의 희망찬 미래를 마주하는 무대로 갈무리된다.

송재영 이사장은 “대사습보존회는 올해 잇따른 악재로 홍역을 치렀다. 그 아픔들은 우리 스스로 만든 것도 있었고, 왜곡되고 단절된 시간이 가져다준 것도 있었다”면서 “지난 일을 반성하고 교훈 삼아 새로운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