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알선 등을 대가로 업자로부터 돈을 챙긴 전북도의회 간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노종찬 부장판사)은 12일 노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400만원을 선고하고 1169만원의 추징을 명했다.

 A씨는 사건 당시 전북도의회 사무처 특별전문위원으로 지난 2015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공사 알선 등의 명목으로 태양광업체 대표인 B(56)씨로부터 총 560만원을 받고 여러차례의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2015년 8월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차장에서 당시 부안군 부군수였던 C씨에게 2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에서 A씨는 "C씨에게 줄포만 갯벌 생태공원에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으니 돈을 좀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B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예산집행의 적절성과 투명성을 저해한 피고인의 범죄는 그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뇌물수수금액이 적고, 피고인이 수사초기부터 혐의를 인정하고 적극 협조하는 등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태양광업체 대표인 B씨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C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상민 기자